키케로의 의무론, 키케로가 강제 퇴임 당하고 시골을 돌면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 책은 여타의 철학책과는 달리 어투와 형식이 부드러운 느낌이다. 자상한 할아버지가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랄까.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지만 말이다. 키케로의 의무론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각각 '1. 도덕적 선에 대하여' '2. 유익함에 대하여' '3. 도덕적 선과 유익함의 상충'이다. 도덕적 선과 유익함에 대한 1과 2 파트를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감동도 받으며 읽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지막 파트인 '도덕적 선과 유익함이 상충할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부분에서는 마냥 수용적으로만 읽을 수는 없었다. 필자가 전체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일까. 3파트의 내용은 나중 이야기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