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3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읽기 - 박찬국

메멘토 모리!  끊었던 카페인까지 공급하며 2일간 힘들게 읽었다. 원본도 아니라 해설서를! 심지어 내용의 10%도 이해하지 못한 듯 하여 독서록을 쓰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그러나 바로 이전에 미셸 푸코의 성의 역사를 읽고 나서도 독서록을 쓰지 못하였고, 아무래도 존재와 시간의 주 내용이 이전부터 고심해오던 주제여서인지 푸코씨 보다는 이해가 잘 된 듯하여(내 착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독서록을 쓰고자 하는 결정을 힘겹게 내렸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맞이했던 첫 번째 난관은 바로 단어였다. 내가 분명 한국어를 읽고는 있는데 도저히 본 적이 없는 단어가 무수히 튀어나와서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리하여 먼저 단어의 뜻을 정리하고 읽고자 생각했으나, 이것저것 뒤적여보니 단어의 뜻을 명시하지 말고 글..

인문 2025.03.12

의무론 -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키케로의 의무론, 키케로가 강제 퇴임 당하고 시골을 돌면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그렇기 때문일까, 이 책은 여타의 철학책과는 달리 어투와 형식이 부드러운 느낌이다. 자상한 할아버지가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랄까.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지만 말이다.  키케로의 의무론은 크게 3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각각 '1. 도덕적 선에 대하여' '2. 유익함에 대하여' '3. 도덕적 선과 유익함의 상충'이다. 도덕적 선과 유익함에 대한 1과 2 파트를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감동도 받으며 읽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마지막 파트인 '도덕적 선과 유익함이 상충할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부분에서는 마냥 수용적으로만 읽을 수는 없었다. 필자가 전체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일까. 3파트의 내용은 나중 이야기하도..

인문 2025.03.04